낙타 등에 올라
사막을 가로지르는 사람이
어찌 아버지 등 뒤
그 포근한 느낌을 알까
자식을 등에 지면
무거울수록 흥얼거리의
곡조가 높아진다는 것을
낙타만 타본 사람이 어찌 알까
무슨 연유로
들일 끝내고 돌아오는
아버지 등 뒤에 바짝 붙어
내 등에 뿔 두 개 있다며
둥실거렸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