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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   i n  s m o l  s p a c e

두둥실 두둥실

밭에 씨를 뿌리듯이 이른바 smolnet 여기 저기 글을 남기는 버릇이 생겼다. 특히 제미니와 고퍼를 비롯한 non-web에서. 각 캡슬이나 고퍼홀은 마치 기후가 다르듯 다른 종류의 씨앗을 심고 키우고 있다. 여기서 시, 저기서 레시피, 산문~ 천천히, 조용히 두둥실 떠다니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진공에 공유한다.

웹에 비해서 여기서는 액션이 별로 없다. 그러나 "좋아요" 버튼이 없는 느린 세상에 생각을 펼치다 보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한 명씩 나타나더라고. 직접 만나지 못한,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이 분들 덕분에 여기 저기 내가 뿌리는 생각들이 자라게 돼~

이런 생각들은 "좋아요"의 급하고 충동적인 세상에서 키워질까? 거기서 보살필 사람이 있으려나? 누가 "좋아요"를 눌러주는 순간에 이미 지나가려던 참이지~ 긍정을 자꾸 추구하는 눈먼 길에는 머무를 겨를이 없으니까.

아무튼, 이제 한글 씨앗도 키우게 되었군!

반갑네~

(원래 2021년 1월 21일에 옛 블로그에 이 글을 올렸습니다. 여기로 옮겨둡니다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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